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신승을 거둔 첼시 원정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18세 신예 리코 루이스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맨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 격돌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마침 리그 선두 아스널은 4일 뉴캐슬과 0-0으로 비겼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첼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아스널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좁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 선발 출전한 양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 카일 워커를 루이스와 마누엘 아칸지로 대체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59분 잭 그릴리시와 리야드 마레즈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이른바 연이은 ‘더블 스위치’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며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마레즈는 이날 교체 출전 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차츰 주력 자원으로 자리매김 중인 유망주 루이스의 활약에 더 주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로돌포 보렐 코치, 엔소 마레스카 코치와 상의한 후 일찌감치 루이스를 투입하며 첼시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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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감독이 경기 중 내리는 결정은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서다. 가끔은 경기에서 지고 있어도 팀의 경기력이 좋다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며 첼시 원정에서 맨시티의 전반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늘은 경기 초반 20분 만에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변화를 줄 때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로돌포(보렐 코치), 엔소(마레스카 코치)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모든 사람들이 후반전 시작부터 달라진 맨시티를 봤을 것이다.”

“특히 리코(루이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나머지 선수들이 더 자유롭게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그는 후반전 1분부터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이날 몇몇 선수는 평소와는 다소 다른 역할을 맡았다. 워커는 백3 수비라인의 오른쪽 센터백, 칸셀루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전을 지켜본 후 팀 전체가 더 익숙한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수한 역할을 맡아준 주앙(칸셀루), 로드리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백3 수비라인을 가동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보니 카일(워커)과 주앙을 풀백으로 쓰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모든 게 엉성했다.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압박도 형편없었다. 우리는 조직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 마누(아칸지의 애칭), 리코가 들어온 후 경기가 달라졌다. 특히 아직 너무 어린 리코는 이미 우리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줄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모든 선수들이 늘 발전할 수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리코가 들어오니 로드리도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덕분에 케빈(더브라위너)도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리코는 이런 효과를 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시점부터 리코는 우리 팀에서 더 큰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그는 계속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