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깨뜨리고, 수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음미할 만한 순간이 정말 많았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하며 그의 구단 통산 200번째 출전을 기념하는 지금, 이 기념비적인 경기들을 통해 그의 커리어를 돌아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
데뷔전 – 시티 1-3 리버풀 (2022 커뮤니티 실드)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 등장하는 홀란드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났지만,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는 아쉬운 출발로 판명되었다.
시티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 밀렸으며, 훌리안 알바레스가 데뷔전에서 시티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으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가 득점한 상대팀에게 승리를 내주어야 했다.
홀란드는 경기 막판 비교적 쉬운 찬스를 놓쳤고, 리버풀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스스로 헛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 시즌에 뒤이어 펼쳐진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결국 최후에 웃은 자는 홀란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번째 경기 – 시티 1-0 첼시 (2023년 5월 21일)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 통산 다섯 번째이자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성대한 축제 분위기로 물든 날이었다.
물론 홀란드에게는 첫 번째 리그 우승이었으며, 이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는 리그에서만 36골을 폭발시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우승의 핵심적인 주역으로 활약했다.
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티의 시즌은 특별했던 한 해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100번째 경기 – 첼시 0-2 시티 (2024년 8월 18일)
홀란드의 100번째 경기 상대는 50번째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첼시였지만, 시기는 전혀 달랐다.
이 경기는 리그 4연패라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대업을 달성한 이후 치른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었다.
홀란드는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를 따돌리고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그만의 전형적인 면모가 담긴 득점을 터뜨렸고, 즉시 최상의 폼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그럼에도 홀란드는 48경기에서 34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150번째 경기 – 시티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5년 9월 14일)
지난 시즌 초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또 하나의 특별한 날로, 홀란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더비전 승리를 이끈 경기였다.
트로피 수집 면에서 홀란드의 합류 이후는 물론 그 이전 수년간 두 팀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했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두는 승리는 여전히 시즌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승리가 홀란드 본인에게도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늘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의 첫 번째 골은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달려드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터졌고, 두 번째 골은 피치 절반의 넓은 공간을 혼자 달려 들어가며 성공시켰다.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지를 잘 보여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