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의 새로운 감독 엔조 마레스카가 자신의 축구 인생과 지도 철학이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하며 어떻게 형성되고 영향을 받았는지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레스카는 오늘 펩의 후임으로 시티의 새 감독으로 공식 발표됐으며, 구단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46세의 마레스카는 에티하드에서 세 번째로 일하게 됐으며, 풍부한 경험과 성공적인 선수 및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팀에 합류한다.

이번 부임에 앞서 엔조는 첼시를 이끌고 2025 FIFA 클럽 월드컵과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레스터를 2022/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2021년에는 시티 EDS를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2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선수 시절에는 웨스트 브롬, 유벤투스, 세비야, 말라가, 올림피아코스 등 여러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 과정에서 세리에A 우승을 비롯해 UEFA컵 2회,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 우승 등을 경험했다.

거의 30년에 걸친 프로 생활 동안 마레스카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 다수와 함께하거나 그들 아래에서 일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는 2000년대 초 스타 선수들로 가득했던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토리노에서 함께했던 전설적인 카를로 안첼로티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존재와 통찰 덕분에 자신의 초기 축구 교육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두 거장인 리피와 안첼로티는 마레스카의 축구 철학과 접근 방식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남겼다.

마레스카는 2021년 맨시티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기부여와 리더십 측면에서 보면, 제가 선수 시절 함께했던 감독 가운데 마르첼로 리피가 최고였습니다.

그저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됐어요. 동기부여 능력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리더십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그와 함께한 경험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했는데, 그것 역시 또 다른 의미에서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접근 방식 면에서는 두 사람이 다르지만, 둘 다 최고 수준의 감독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항상 카를로 안첼로티와 마누엘 펠레그리니를 비교하곤 합니다. 두 감독 모두와 함께해본 경험으로 볼 때, 팀을 관리하는 방식에서는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르첼로 리피의 접근 방식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좋거나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다른 방식일 뿐이죠.

제게 두 감독 모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항상 운이 좋았습니다. 정말 위대한 감독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마레스카는 선수 생활 후반기에 말라가에서 뛰면서 마누엘 펠레그리니와 인연을 맺게 됐다. 펠레그리니는 말라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2013년 시티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마레스카에게 이 역시 매우 값지고 보람 있는 인연이었다. 실제로 엔조는 펠레그리니가 2018년 웨스트햄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그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의 마레스카는 선수에서 지도자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첫 동기와 용기를 불어넣어 준 인물이 바로 펠레그리니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다 최근에는 마레스카가 시티의 전임 감독이었던 펩이 자신의 지도자 경력과 축구가 어떻게 플레이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에 엄청난 영향과 영감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레스카는 시티가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한 2022/23시즌 동안 펩의 가장 신뢰받고 존경받는 수석 코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이는 엔조가 2020/21시즌 시티 EDS 감독을 맡으며 펩과 처음으로 긴밀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구축한 이후 이뤄진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마레스카는 펩이 이끌었던 2000년대 후반 바르셀로나 팀을 지켜본 것이 자신이 지도자의 길을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마레스카는 “제가 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오래전 펩의 바르셀로나 팀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구도 그 바르셀로나와 펩과 비교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페인 축구를 바꿔놓았고, 스페인의 모든 클럽이 그 방식대로 축구를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펩이 독일로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일에서도 모두가 그런 방식으로 축구를 하려고 했습니다. 독일 대표팀 역시 그 시기에 성공을 거뒀죠.

펩이 잉글랜드에 왔을 때도 많은 클럽들이 비슷한 것을 시도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도 펩과 비교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5년 동안 펩은 축구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