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중반 마커스 타버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은 시티는 경기 막판 마크 게히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연속골로 보상을 받았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역대 최다 관중인 60,645명의 팬들이 경기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낸 가운데, 마레스카 감독의 시티 사령탑 데뷔전은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킥오프 전, 이탈리아 출신의 마레스카 감독을 환영하기 위해 이스트 스탠드에는 대형 배너가 펼쳐졌고, 사우스 스탠드에는 시티의 역대 감독들 사이에 그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배너가 내걸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레스카 감독은 기쁨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완벽한 하루입니다.” 그가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반대편 스탠드에 걸린 배너를 보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팬들에게 승점 3점이라는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매우 감격스러웠고, 그야말로 완벽한 날이었습니다.”
시티는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 끝까지 싸웠고, 90분이 모두 지난 추가시간에 그바르디올의 결승골이 터졌다.
마레스카 감독은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가 말을 시작했다.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회의 수에 비하면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두고서야 역전할 경기는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득점하기 전에 두세 차례 기회가 있었고, 우리가 찬스를 놓친 상황에서 상대가 골을 넣으면 경기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후반 들어 상대는 80분까지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아스날과의 커뮤니티 실드 패배에 비하면 훨씬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지금까지 해온 작업과 앞으로 시티가 개선해야 할 점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스날전이 끝난 후와 마찬가지라고 느낍니다.” 감독이 덧붙였다.
“보통은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일주일 전과 오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게히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해법이 필요하고, 한 시즌 전체를 치를 수 있도록 팀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팬, 그리고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주일 전보다 오늘 더 기쁜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