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엘카, 루니, 웰벡, 타운젠트의 득점과 산 마리노 델라 발레의 자책골에 힘입은 삼사자 군단이 예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 소속의 조 하트와 제임스 밀너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골키퍼 조 하트는 경기 내내 무료해 보였는데, 후반에는 몇번의 볼터치를 하며 홈팬들의 야유 섞인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른 시간 승부가 결정된 이 경기는 60분경 골 관련 오심 때문에 더 늘어질 수도 있었다. 랄라나가 챔벌레인의 중거리슛을 살짝 건드리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판정은 지난 2012년 경기처럼 잉글랜드가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리투아니아와 조 선두를 다투게 됐다.
놀랍게도, 잉글랜드가 첫 골을 넣는데는 24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기엘카가 밀너의 코너킥을 헤더로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반 종료 3분 전 루니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장식했다.
2-0 스코어일 경우 추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웰벡이 챔벌레인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이런 예상 혹은 의심들이 전부 빗나가게 됐다.
그 후, 교체로 들어온 타운젠트가 네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날카롭게 치고 들어가다 니어포스트 쪽으로 시도한 강한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그리고 6분 후 루니의 크로스가 산 마리노 델라 발레에 의해 굴절되며 마지막 골이 들어갔다.
다른 날이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이런 결과는 대체로 돋보이는 법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는 무천 좋은 결과이며 조 하트는 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다비드 실바는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71분을 소화했다. 현 유럽 챔피언인 스페인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2-1로 패배했다.
스페인으로서는 무척 실망스러운 날이었다. 실바와 교체로 들어간 알라체르의 동점골이 늦은 시간 터진 스토크의 헤더로 무의미해졌다. 홈팀(슬로바키아)가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 17분 슬로바키아의 쿠츠카가 카시야스를 절묘하게 속이는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 맨시티 선수였던 바이스가 이 장면에 일조했다.
두번의 찬스를 날리는 등 실바에게는 무척 실망스러운 전반전이었다. 전반 종료 1분 전에는 쿠츠카에게 반칙을 범하며 옐로 카드까지 받았다.
실바는 그 이후에도 슬로바키아 골키퍼 마투스 코자칙의 활약에 가로막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실바는 동점골을 터뜨린 (82분경) 알라체르와 71분경 교체됐다.
동점골 이후 일시적인 소강 상태는 오래가지 못했다. 슬로바키아가 87분경 두리스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헤더를 성공시킨 스토크의 골로 다시 리드를 되찾으며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스테판 요베티치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속으로 74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리히텐슈타인과의 경기는 0-0으로 비기며 양 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는 못했다.
요베티치는 대표팀에서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임은 입증했지만, 불행히도 리히텐슈타인의 피터 젤 골키퍼를 상대로 골을 넣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으로 보아 요베티치는 다시 한번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기 결과로 몬테네그로는 G그룹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