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 스러운 모스크바의 홈 구장에서 전반에만 아구에로-밀너의 연속골로 앞서며 맨시티의 챔스 일정은 낙관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그러나 둠비아의 만회골과 86분의 페널티킥 선언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맨시티는 아직도 승리가 없다.
하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아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에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아직 승점 9점을 획득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 승점들을 모두 확보하고 나면 우리가 꽤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물론 조별리그 통과의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축구는 전반만 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90분의 경기입니다. 우리는 전반에 꽤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골을 먼저 득점했고 몇번의 확실한 득점 기회도 더 있었죠.
“CSKA는 좋은 팀입니다. 공간을 주면 위협적인 팀입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후반전 자신의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둠비아에게 범한 콜라로프의 반칙에 PK 선언이 내려져 무척 화가 났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심판진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후반전에 전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공을 전방으로 제대로 운반하지도 못했다.
“득점할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에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약간 지나쳤던 모양이다.
“모두가 축구는 90분의 경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원정에서 까다로운 팀을 상대했고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이 결과가 챔스 일정에 큰 영향을 끼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