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EPL 최고의 감독 영예를 안은 펠레그리니 감독은 기자 회견장에서 들뜨지 않은 모습으로 차분히 인터뷰를 이어갔다.
우선 관심이 모이는 부상 선수들에 대해 “야야 투레는 약간 통증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다. 나바스, 밀너, 데미첼리스도 출전 가능한 상태다. 아게로도 지금 훈련에 복귀해 몸을 만들고 있는데 아마 다음주 정도면 뛸 수 있을 것이다. 요베티치와 로드웰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현재 상황을 정리했다.
팀은 지난 12월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경기도 6:0 대승으로 경기를 마친 데 대해 감독은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섣부르게 들뜨는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펠레그리니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밀너를 위시한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비법을 묻자 “잘 모른다”며 좌중에 웃음을 터뜨렸다. 다만 펠레그리니 감독은 “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잘 격려하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단지 한 골에 그치는 게 아니라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겸손하게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시티는 이제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진 채 새해를 맞이했다. 감독은 우승에 관해 “우승을 위해서는 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소한 실수를 없애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네 개의 대회를 소화해야해서 로테이션은 피할 수 없다. 이럴 때 선수가 바뀌어도 팀의 색깔은 변하지 않고 경기력을 지속하는 것이 우승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오늘 아침에 펠레그리니 감독 뿐만 아니라 야야 투레 또한 2013 CFA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에 대해서 감독은 “야야 투레 선수 본인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다. 지금 아프리카 출신의 훌륭한 선수가 무척 많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상을 받은 것은 엄청 대단한 일이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근 시티의 공격의 중심에는 항상 야수 ‘네그레도’가 있었다. 네그레도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잘했다. 스트라이커답게 득점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공싸움 가담도 많고 팀 패스 등등 여러 면에서 팀 공헌이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시티는 아스날에 승점 1점이 뒤진 2위다.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초라한 성적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지금 가장 큰 라이벌은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우리보다 승점이 1점 앞섰고, 첼시는 우리를 바짝 뒤쫓고 있다. 리버풀, 에버튼도 승점차가 크지 않다. 물론 유나이티드는 항상 중요한 라이벌이다. 올 시즌 라이벌들은 앞서 말한 팀들일 것이다.”며 남은 시즌 우승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꼽았다.
시티는 이미 개막전에서 뉴캐슬에 대승을 거둔바 있다. 이제 다시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되었는데 감독은 “뉴캐슬과의 경기를 쉽게 봐서는 안된다. 지난 경기에도 카디프에 지기는 했지만, 이번 경기는 상대의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절대 허술하게 해서는 안된다. 또한 아스날과의 승점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 전에 우리가 상대보다 순위가 더 높다고 해서 쉽게 봐서는 안된다. 그리고 똑같은 경기력이라도 어떤 경기에서는 골이 나오고 어떤 경기에서는 골이 전혀 터지지 않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요일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면서 방심을 삼갔다.
올 시즌 상반기를 보낸 데에는 두 공격수 네그레도, 아게로가 있었다. 감독은 “네그레도와 아게로는 무척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두 선수의 골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개인적인 것뿐 아니라 팀 전체로 봐도 우리 팀은 무척 잘해줬다. 지난 여름 팀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이 내가 생각한 대로 잘 따라줘서 기쁘다. 우리 팀은 이기는 것 뿐 아니라 우리 팀만의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기록을 깨고 우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는지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