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로 잃은 한 골까지 포함, 알바로 네그레도는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펼친 세 경기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득점을 기록했다. 세간의 걱정과 우려와는 다르게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그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그는 그라운드 위의 야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골을 쏘아올리며 팽팽했던 양 팀간의 균형을 시티로 가져왔다.

“골을 넣어도 팀이 이기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다. 지난 경기에서는 골도 넣고 팀도 이겨서 무척 기쁘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진 않는다. 좀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잉글랜드 축구가 마음에 든다.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이다. 빠른 패스워크와 테크닉이 필요하고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야 한다. 스페인어로는 ‘길에서 내달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대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쉬지 않고 압박하고 상대도 마찬가지로 압박하는 것이 이곳 축구의 특징인 것 같다. 매 경기가 힘들지만, 이곳에서 경쟁하면서 뛰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네그레도는 리그 초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에딘 제코를 선발로 내보냈기 때문에 교체로 투입되곤 했다. 그는 여기에 휘둘리지 않고 투입되는 즉시 자신의 진가를 내보였다.

개막전 75분, 그는 교체로 투입되며 잉글랜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뉴캐슬전에서는 10분, 카디프에서는 20분, 헐 시티에서는 45분만에 골을 쏘아올리며 그는 자신의 골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골 뿐 아니라 다양한 찬스를 이끌어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팬들은 이제 네그레도의 이름을 선발 명단에서 보길 원한다.

Negredo

전 소속팀 세비야에서 16경기 출전, 17득점을 올린 그에게 이제 잉글랜드 무대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결과로만 보았을 때 그의 잉글랜드 리그는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게 잘 나아가고 있다.

“벤치에 있을 때 기분이 좋을 순 없다. 공격수라면 나가서 골을 넣고 싶지만, 항상 모든 경기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는 없다. 감독님이 제코를 선발로 뽑으셨다면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나는 나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감독님이 나를 부르셨을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벤치에 있는 게 익숙하진 않다. 그런데 프로선수라면 모두가 똑같은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건 11명뿐이고 감독님의 지시에 따르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프로답다고 생각한다.”

 

헐 시티와의 경기 전 네그레도는 또 다른 이적생 요베티치와 함께 농담을 주고받으며 한층 더 편안한 모습이었다. 팀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트리고 그는 팀적응을 완벽히 끝낸 상태다.

올 여름 시티에 온 네 명의 선수들은 이미 서로 친한 사이가 됐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여름 유럽 무대에서 많은 선수가 왔다. 나는 이전에 나바스와 함께 뛴 적이 있어서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 지 않다. 페르난딩요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요베티치도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팀에 더 큰 공격 루트를 열어줄 것이다. 지금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무척 만족한다. 모든 선수들은 새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새 감독님과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하다.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 팀은 이제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서로가 뭘 원하는 지 알고 그라운드에서 그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