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운동감각을 자랑하는 오’브라이언은 골키퍼로 보직을 변경한 지 일년 반이 채 되지 않았다.
시티에 입단하며 수비수에서 골키퍼로 전향한 그는 “일곱 살, 여덟 살 즈음에 센터백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물론 그때도 잘했다(웃음), 당시 나는 지역 팀이었떤 래드클리프 보로에서 뛰고 있었는데 문득 골키퍼가 재밌어보였다. 그래서 팀에 골키퍼로 바꾸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안된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래서 지역 주말 축구반이었던 래드클리프 타운에서 한 일년 반 정도 뛰다가 시티에 스카웃 되었다”면서 흔치 않은 보직 변경 비화를 말했다.
2012년 그는 시티에 입단하게 되었는데 당시 소감에 대해 “11월에 소식을 듣고 무척 마음이 놓였다. 나한테 기회가 주어질 까 무척 고민했고 걱정도 많았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경기를 못뛰다가 뛰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 2월에 장학금도 받았다. 앞으론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모르겠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축구 인생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빌리 오’브라이언은 시티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웨일즈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웨일즈 대표에 뽑혀서 무척 기뻤다. 물론 내가 웨일즈 대표팀에 뛸 수 있단 사실을 작년에야 알아서 16세부터 19세 대표팀 기회는 놓쳤다. 대표팀 첫 경기에서 북아일랜드와 경기해서 3:0으로 이겼다. 이제 19세 이하 유로에 출전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빌리 오’브라이언은 명랑한 성격으로도 유명해 CBBC의 Vip 피플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축구 선수로서 가지는 고민과 경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방송 초반에는 무척 재밌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신이 나기도 했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카메라가 따라와서 나중에는 좀 힘들었다. 생각해보면 재밌긴 했지만 그때는 카메라가 지켜보는 게 좀 힘들었다”며 “카메라 앞에서 운동하는 건 그냥 하는 것보다 배로 힘들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물론 다른 골키퍼들도 마찬가지고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빨리 배우고 잘 해야 한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이런 면에서 조 하트는 나한테 세계 최고의 선수다. 우상과 함께 훈련하고 매일 지켜볼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며 팀 생활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