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 다른 형태로라도 계속 구단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아스톤 빌라와의 감정적인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으로 팀을 지휘하게 되는 펩은, 어떤 역할이든 시티 가족의 일원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펩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저는 이 클럽의 일원으로 계속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은 아니고,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클럽과 조직을 대표하는 역할이라면 언제든 함께하고 싶습니다.

“매일같이 결정을 내리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은 아니더라도, 뒤에서라도 이 클럽의 일부로 남고 싶습니다.”

한편 구단은 새롭게 확장된 에티하드 스타디움 노스 스탠드의 이름을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펩은 자신의 이름이 영구적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그 스탠드에서 팀에 에너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말문이 막혔습니다. 정말 할 말이 없었어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칼둔이 전화를 해서 구단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는데, 저는 그냥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분위기와 에너지가 그곳에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순간에 누군가 그 스탠드를 바라보며 ‘펩이 저기에 있다’고 느낀다면, 저는 팀과 클럽에 제 에너지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이건 제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입니다. 그저 구단이 제게 보여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에는 제 아버지도 오십니다. 올해 94세이신데 직접 경기를 보러 오세요. 제 이름이 이곳에 남는다는 건 정말 엄청난 영광입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펩은 시티에서 들어 올린 20개의 트로피 중 가장 자랑스러운 우승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인 것 같아요. 다만 팬들이 우리의 축구를 즐겼기를 바랍니다.

“즐거웠던 순간들이 있었고, 정말 좋은 축구를 했던 시기도 있었죠. 물론 그렇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저는 모든 트로피가 다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부 다요.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중요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웸블리에 24번 갔다는 것도 정말 특별합니다. 그건 곧 결승에 계속 올랐다는 뜻이니까요.

“몇 년 전 노엘 갤러거와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의 우리는 리그 4연승조차 하지 못하던 팀이었는데, 이제는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