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만족스럽고, 행복하며,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카탈루냐 출신의 펩은 이번 일요일 오후 4시(영국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감정이 북받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 확실하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서 총 20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펩은, 이제 물러날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어떤 감정이 드는지 묻자 펩은 이렇게 말했다.

“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만족스럽고,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이곳에 10년이나 있지 않았겠죠.

“최근 며칠뿐 아니라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받은 사랑과 애정에 대해 이보다 더 감사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새롭게 확장된 노스 스탠드의 이름을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로 명명한다고 발표했고, 해당 스탠드는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펩은 구단이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줬다고 밝히며,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이 그때입니다,” 펩은 덧붙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서 ‘이제 떠날 때야’라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한동안 계속 느껴온 과정이었어요.

“구단은 제 결정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존중해줬습니다. 물론 구단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고, 저 역시 그 시점이 왔다고 느꼈습니다.

“이 일은 수년 동안 며칠 간격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셀허스트 파크, 안필드, 마드리드, FA컵… 이제는 제 삶을 살아야 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지켜보려 합니다.

“그리고 10년은 정말 긴 시간입니다. 지금의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 이 구단에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선수들이 또 다른 챕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할 겁니다.”

펩은 처음 시티에 부임했을 당시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무려 10년 동안 팀을 이끌며 놀라운 트로피 수집을 이뤄냈다.

그는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에티하드에서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얼마나 오래 머물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묻자 펩은 웃으며 답했다.

“10년은 아니었죠!

“저는 3년 계약으로 왔고,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역사죠.

“우리가 계속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서로 편안했기 때문입니다. 구단도,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치키 [베히리스타인]가 있었고, 페란 [소리아노]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했고, 그들은 저를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보호해줬습니다.

“물론 우승이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만들어주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고, 또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겁니다. 그건 정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