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시즌 초반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각)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치른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초반 연승을 달렸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맨시티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맨시티는 지난 1월을 시작으로 홈에서 1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뉴캐슬은 맨시티 원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맨시티는 2003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뉴캐슬은 20년째 맨시티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재구성

이날 경기에서 격돌한 두 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강호로 꼽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부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며 홈팬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다.

맨시티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로드리,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결국, 맨시티는 31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진하는 플레이가 돋보인 코바치치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포든이 받아 알바레스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포든은 페널티 지역을 향해 패스를 연결했고, 알바레스는 첫 터치로 이를 받은 후 반대쪽 골 포스트를 향해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의 손끝이 볼에 닿았지만, 알바레스가 시도한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선제골 득점 후 단 10분 만에 엘링 홀란드가 포든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로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먼저 득점 기회를 만든 건 맨시티였다. 시작점은 골키퍼 에데르송의 골킥이었다. 에데르송이 길게 연결한 골킥은 전방에서 홀란드와 뉴캐슬 수비수 스벤 보트만의 경합 상황을 유도했다.

홀란드는 몸싸움으로 보트만의 저항을 저지한 뒤, 유효슈팅을 날리는 데 성공했으나 볼은 상대 골키퍼 포프의 정면을 향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하비 반스와 션 롱스태프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맨시티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어 포든이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 후 연결한 패스를 홀란드가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홀란드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단, 맨시티는 이날 위기도 맞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70분경 집중력 저하로 중원 지역을 보호하지 못하며 뉴캐슬의 교체 자원 칼럼 윌슨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윌슨은 요수코 그바르디올과의 1대1 경합만 이겨내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영입생 그바르디올은 안정적으로 윌슨을 막아냈다.

양 팀은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한 공격을 펼치며 긴장감이 유지된 공방전이 이어졌다. 맨시티도 포든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뉴캐슬 또한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 강도를 유지하며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에데르송의 선방 등에 막히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 아칸지, 디아스, 그바르디올, 로드리, 코바치치, 포든, 그릴리시, 알바레스,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모레노, 필립스, 아케, 고메스, 페로네, 밥, 팔머, 루이스, 매카티

뉴캐슬: 포프, 트리피어(C), 샤르, 보트만, 번, 브루노. 토날리(65’ 안데르손), 조엘링턴(55’ 롱스태프), 알미론(86’ 리브라멘토), 고든(55’ 반스), 이삭(65’ 윌슨)

대기: 두브라브카, 라셀레스, 리치, 타겟

안방불패

말 그대로 안방불패라는 표현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상황이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는 홈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인 덕이 컸다. 맨시티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뉴캐슬을 꺾으며 홈에서 8개월간 1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홈 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어네스트 망그날 감독이 이끈 1920/21 시즌 팀이 기록한 홈 16연승 행진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작년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룬 적이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끝내 이를 뛰어넘어 신기록인 홈 17연승을 기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이제 프리미어 리그 개막 후 두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오늘 왜 우리가 그동안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이겼는지를 증명했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 상태는 매번 대단하다. 나는 늘 이에 놀란다.”

“뉴캐슬은 강한 팀이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체력 부담, 부상 등의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는 쉬지 않고 뛰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완전하게 대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 오브 더 매치

필 포든 - 포든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맨시티의 공격을 막을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포든은 이날 가히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포든은 중앙 지역을 끊임없이 파고들며 뉴캐슬의 중원진을 공략했다.

포든은 볼을 소유했을 때는 물론 볼이 없을 때도 날카로운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는 이처럼 영리한 움직임으로 파고든 공간에서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이 된 알바레스의 득점을 도왔다. 

이 외에도 포든은 이날 경기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만약 이날 맨시티가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때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면, 포든은 충분히 두세 개의 도움을 더 추가할 수도 있었다.

코바치치의 눈부신 활약

코바치치는 맨시티에 합류하기 전부터 기술적 역량과 우승 경력이 수준급인 선수로 알려진 자원이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코바치치가 이처럼 맨시티 이적 초기부터 탁월한 적응력을 선보이리라고 예상한 이들은 여전히 많지 않았을 것이다. 

코바치치는 로드리와 함께 맨시티의 중원진을 구성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특유의 볼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결승골은 포든과 알바레스의 합작품이었지만, 날카로운 첫 패스로 시퀀스를 시작한 선수는 바로 코바치치였다.

그바르디올의 홈 데뷔전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그바르디올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그바르디올은 뉴캐슬의 미겔 알미론과 잦은 1대1 상황을 맞았다.

그바르디올은 앞서 주중 세비야전에서도 선보임 칙참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공수에 걸쳐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70분경 로드리의 실수로 상대 공격수 윌슨이 시도한 역습 공격을 그바르디올이 차단한 장면은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순간 중 하나였다.

로드리의 맹활약

로드리는 이날 한 차례 실수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지난 2019년 처음 맨시티에 합류했던 로드리는 당시 후방 미드필드에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볼배급이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제 로드리는 이보다 더 많은 걸 해내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줬듯이 공격적으로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로드리는 올 시즌 코바치치, 마누엘 아칸지가 자신의 수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더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로드리는 앞선 주중 UEFA 슈퍼컵 경기 전 더 많은 골을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이와 같은 목표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의 올 시즌 목표는 사상 첫 4년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다.

아직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올 시즌 단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친 아스널은 오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주중 경기 없이 일주일간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오는 27일 밤 10시(한국시각)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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