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22)에게는 자부심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하루였다. 그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맨시티의 9번 홀란드는 4일(한국시각) 웨스트 햄을 상대한 2022/23 프리미어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하며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홀란드의 득점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가 터뜨린 35호골이다. 이로써 그는 앨런 시어러와 앤드류 콜을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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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의 올 시즌 득점 기록은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51골이다. 기념비적인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홀란드는 “특별한 밤,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고 되물으며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홀란드는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립박수를 받은 순간에 대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올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경기를 이겼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홀란드는 “동료들이 축하한다면서 나의 등을 너무 때려서 아프다”며 웃은 뒤,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홀란드는 “오늘 기록을 깰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당연히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네이튼(아케)이 먼저 득점한 뒤,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필(포든)도 훌륭한 골을 넣었다. 우리가 이겼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홀란드는 득점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골문을 향해 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잭(그릴리시)이 경기 전부터 나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키퍼가 나오는 움직임을 확인한 후 득점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잭이 완벽한 패스를 건네줬다. 볼이 완벽하게 내게 왔다. 볼을 띄워서 차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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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현재 리그 2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1점 차로 앞선 채 선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홀란드는 아직 우승을 내다보는 것보다는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자정 리즈 유나이티드전이다.

“내일 아침 일어나는 순간부터 리즈전 승점 3점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록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내일부터는 리즈를 생각해야 한다.”

“FA컵 결승을 생각할 때도 아니다. 단 3일 후 리즈를 상대해야 한다. 다음 경기만 생각하며 집중해야 한다. 남은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