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무려 한 달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루턴 원정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맨시티가 네 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각) 루턴 타운과 격돌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베르나르두 실바, 잭 그릴리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네 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루턴을 꺾으며 지난달 초 본머스전 6-1 대승 후 약 5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 전까지 맨시티가 네 경기 연속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건 지난 2017년 3~4월 후 무려 6년 7개월 만이었다. 

경기 내용 재구성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필 포든 등이 활발하게 상대를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포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베르나르두의 발리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1로 패한 후 팀 경기력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는데, 맨시티는 이날 중앙 지역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상대의 라인을 깨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맨시티는 이날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패스를 평소보다 줄이며 중앙 지역에서 짧고 빠른 패스로 루턴의 수비 대형을 공략했다. 이 때문에 맨시티는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빠른 패스 연결에 이어 볼을 내주는 플레이가 많았다.

루턴은 전반전 골키퍼 토마스 카민스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후 맨시티는 로드리가 19분 시도한 강력한 슛이 카민스키의 선방에 막히며 또한번 선제골을 터뜨릴 기회를 놓쳤다. 이어 포든의 슈팅도 28분 카민스키에게 걸리며 저지당했다.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지는 게 거의 시간문제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시점, 오히려 득점에 성공한 건 홈팀 루턴이었다. 

루턴은 전반전 추가 시간 안드로스 타운센가 문전으로 띄워준 크로스를 엘리자 아데바요가 뛰어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한 맨시티는 하프타임으로 돌입하기 직전 실점하며 0-1로 뒤진 채 드레싱룸으로 향해야 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 들어 한층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네이선 아케후벵 디아스가 연이어 루턴의 문전을 공략했다.

결국, 맨시티는 6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카일 워커가 공격을 전개하던 중 파울을 당했으나 조심은 어드밴티지를 선언했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로드리가 볼을 몰고 상대 문전을 파고든 후 톰 로키어와 충돌한 사이 베르나르두가 달려들어 득점했다.

이후 맨시티는 단 2분 만에 아예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알바레스가 볼을 몰고 루턴의 문전을 공략했고, 그가 건넨 땅볼 패스를 그릴리시가 낮게 깔아 찬 볼이 카민스키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맨시티는 남은 시간 동안 루턴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모처럼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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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명단

루턴 타운: 카민스키; 멘기, 로키어, 벨; 다우티, 나캄바(72’ 로콩가), 바클리, 자일스; 타운센드(72’ 모리스), 브라운; 아데바요.

대기: 크룰, 안데르센, 베리, 총, 음판주, 클락, 존슨.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 디아스, 아케, 그바르디올(69’ 스톤스), 로드리, 코바치치(83’ 누네스), 베르나르두, 포든(90’ 아칸지), 그릴리시, 알바레스.

대기: 오르테가, 카슨, 필립스, 보브, 루이스, 고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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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더 매치

베르나르두는 또다시 왕성한 활동량과 좁은 공간에서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으로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이날 베르나르두의 동점골도 그가 위아래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수 진영을 오간 결과 만들어진 작품이나 다름없었다.

맨시티는 루턴 타운 원정에서 베르나르두뿐만이 아니라 그릴리시, 포든 또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아케, 100경기 출전

아케는 이날 맨시티 이적 후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20년 맨시티에 합류한 아케가 루턴 타운을 상대로 출전한 100번쨰 경기에서 팀 또한 2-1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아케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 선수로 100경기에 출전한 22번째 선수가 됐다.

맨시티는 아케가 출전한 100경기에서 68승 16무 16패를 기록했다. 아케는 이 중 7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또한, 맨시티는 아케가 출전한 2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케는 맨시티 이적 후 아홉 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패스 성공 5502회를 비롯해 공중볼 경합 시도 253회 중 169회 볼 획득에 성공했으며 태클 성공 105회, 가로채기 81회, 슈팅 차단 20회를 기록 중이다.

아케는 자신이 맨시티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팀에서 최소 50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평균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최근 경기를 보면 풀럼전 전반전, 그리고 애스턴 빌라 원정 90분간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우리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경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우리가 따낼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뿐이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우리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우리는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맞지 않았으며 골을 넣을 기회는 많았다.”

“전반전 경기력이 후반전보다 훨씬 좋았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이제 우리는 베오그라드로 간다. 그곳에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리가 해온 것들을 지켜야 한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On point: Julian Alvarez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루턴 타운을 꺾었으나 프리미어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단, 맨시티와 리그 선두 리버풀의 격차는 승점 4점 차로 유지됐다. 또한, 맨시티는 2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줄였다.

향후 일정

맨시티는 오는 14일 새벽 2시 45분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 중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세르비아에서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 16강행이 확정된 상태다.

이후 맨시티는 17일 새벽 12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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