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화려하고 성공적이었던 7년의 기간을 마감하고, 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합니다.

시티에서의 커리어 동안 로드리는 세계 최고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0세의 로드리는 시티에서 통산 298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으며,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에티하드 커리어 전체에 걸쳐 로드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리그컵 4회, FA컵 2회, 커뮤니티 실드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을 달성했다.

“사랑하는 시티 팬 여러분, 작별을 고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저와 제 가족이 느낀 감사함과 사랑, 그리고 보내주신 응원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빅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에 처음 입단하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와, 내가 케빈, 아구에로, 실바, 베르나르두, 존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다니’ 하는 순수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첫날부터 모든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던 펩 감독님. 펩, 이제야 고백하지만, 처음엔 감독님의 그 많은 전술을 머릿속에 다 담아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우리가 과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모든 기대감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그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팀에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전 세계 팬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우리가 이런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는 우승 성과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뤄낸 방식을 통해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은 그 모든 순간을 우리와 함께해주셨습니다.

수많은 믿기지 않는 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시티에서의 첫 경기, 그리고 저의 첫 트로피. 아스날 원정 경기와 같았던 마지막 순간의 결승골들. 가장 힘겨워 보였던 빌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던 골. 우리 모두가 그토록 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끌어낸 골. 발롱도르 수상 이후 여러분이 보내주신 믿기 힘든 환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이 상을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여러분은 상상조차 못 할 것입니다. 트레블, 그리고 4연속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 내려갔던 일들. 우리는 남들이 절대 보지 못할 광경들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리고 힘든 순간에도 여러분은 결코 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피치로 복귀했던 첫날, 여러분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꼈고 이 팬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습니다.

시티는 저를 축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시켜 주었습니다. 제 남동생이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를 졸업하는 모습을 보았고, 제 여자친구가 NHS(국민보건서비스, 영국 국가 운영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맨체스터라는 도시는 제 삶 전체를 형성해주었습니다.

피치에 들어서며 ‘nah, nah, nah, nah…CITY’ 노래가 퍼져나가는 푸른 물결을 바라보던 순간, 스쿠터를 타고 시내로 나가 커피를 마시던 순간, 오아시스의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거닐고 항상 맨체스터의 멋진 비를 사랑했던 그 모든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시티 팬 여러분,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구단과 팬, 스태프, 그리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여정은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마음은 언제나 Blues와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