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세 경기를 남겨둔 현재 단 한번의 실수가 올 시즌 우승 경쟁을 끝내버릴 수도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각)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현재 맨시티의 순위는 선두 아스널에 밀린 프리미어 리그 2위. 그러나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을 단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즉,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아스널이 남겨둔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4년 연속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럼, 토트넘 원정 등 어려운 경기가 남아 있다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와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도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의 모든 스태프와 팬들도 알고 있다. 이제 실수만 한번 더해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

“선수들도 풀럼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승과는 인사를 나눠야 한다는 걸 안다.”

“우리는 풀럼,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두 팀 다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스널이 얼마나 꾸준한 팀인지 그들의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풀럼은 항상 우리에게 어려운 상대였다. 토트넘은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팀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절대 쉽지 않다.”

“남은 세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게 우리 몫이다. 이기면 우리가 우승한다.”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손에 달려 있다.”

한편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울버햄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기록한 총 네 골 중 두 골을 페널티 킥으로 터뜨렸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한 후 페널티 킥 18회를 시도해 이 중 16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의 페널티 킥 정확도는 그가 기술적으로 우수한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홀란드는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다 강하다.”

“사람들은 페널티 득점은 행운에 따른 결과라고 말한다. 페널티 골은 행운이 아니다.”

“페널티를 전담하는 선수는 페널티를 잘 차기 때문에 선택받는 것이다. 당연히 그런 선수도 페널티 킥을 실축할 때는 있다. 그러나 홀란드의 페널티는 정확도와 스피드를 다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