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 리뷰] 맨시티, 더블 달성 실패…맨유전 패배로 시즌 마감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를 상대한 2023/24 FA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에게 실점하며 고전했고, 후반전 제레미 도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후반전 추격에 나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 카일 워커가 시도한 날카로운 중거리슛은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막혔다.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도쿠가 후반전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맨유 수비진을 괴롭힌 끝에 경기 종료 약 6분을 남겨두고 낮게 깔아찬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맨시티는 추가 득점 없이 1-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더블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

맨시티는 약 일주일 전 4년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두 시즌 연속 FA컵 우승에 도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도 맨유를 만났다. 당시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페널티 지역에서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충돌해 쓰러졌으나 VAR 검토 결과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맨유는 가르나초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를 긴장케 했다. 결국, 맨유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가르나초가 30분 전방으로 길게 넘어온 롱볼을 상대 골키퍼 오르테가와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소통이 원활치 않아 볼처리가 안 된 사이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바르디올은 가르나초와 속도전이 붙은 상황에서 볼을 머리로 처리하려 했으나 오르테가가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나오자 타이밍을 놓쳤다. 가르나초는 오르테가와 그바르디올이 걷어내지 못한 볼을 빈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곧 맨유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길게 연결한 패스를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 몰고나가며 전진했고,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컷백을 건넸다. 페르난데스가 이를 문전으로 찔러줬고, 마이누가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전반전을 두 골 차로 뒤진 채 마치자 후반전 네이선 아케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빼고, 마누엘 아칸지와 도쿠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전 시종일관 맨유를 몰아세웠으나 슈팅이 빗나가거나 오나나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도 팀 공격에 힘을 보탰으나 유독 이날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87분 만회골 득점에 성공했다. 도쿠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아크 정면을 향해 대각선으로 드리블 돌파하며 낮게 깔아찬 오른발슛이 니어포스트 안쪽을 그대로 파고들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맨시티는 끝내 동점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오르테가, 워커(C), 스톤스, 아케(아칸지 45’), 그바르디올, 로드리, 코바치치(45’ 도쿠), 더브라위너(57’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포든, 홀란드.

대기: 카슨, 디아스, 그릴리시, 알바레스, 누네스, 보브, 루이스

맨유: 오나나, 완비사카, 바란, 마르티네스(74’ 에반스), 달롯, 암라바트, 마이누, 맥토미니(92’ 린델뢰프), 페르난데스(C), 래시포드(74’ 호일룬), 가르나초(92’ 마운트).

대기: 바이은드르, 에릭센, 디알로, 캄봘라, 안토니

패배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경기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맨시티는 FA컵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잊지 못할 시즌을 장식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우리의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오늘은 졌다. 맨유에 축하를 보낸다. 선제골 실점 후 계속 치열한 경기를 했고, 후반전에는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경기가 결승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를 축하해주고 싶다.”

다음 일정

시즌이 종료되며 선수들은 휴식기에 돌입한다. 그러나 1~2주 후 대다수 선수들은 EURO 2024, 혹은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위해 각국 대표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