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리뷰] 권혁규, 맨시티전 결승골 어시스트! 일곱 골 스릴러 승자는 셀틱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여름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난타전을 펼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의 프리시즌 평가전을 3-4 패배로 마쳤다.

셀틱은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맨시티는 1-3으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루이스 팔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한 골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세인트미렌 임대를 마치고 올여름 셀틱으로 복귀한 미드필더 권혁규. 이날 후반전 교체 투입된 그는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을 침투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 팔마의 결승골을 도왔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결과와는 관계없이 자마이 심슨푸세이, 자델 카통고, 조엘 은달라, 니코 오라일리 등 유스 아카데미 출신 신예들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경기 내용 재구성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주장 완장을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맡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슨푸세이와 오라일리를 과감하게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셀틱이었다. 셀틱은 13분 2선 공격수 니콜라스 퀸이 맨시티의 왼쪽 측면을 공략한 후 문전을 향해 달리며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반대쪽 포스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며 1-0 리드를 잡았다.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한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이날 올여름 합류한 셀틱의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홀란드의 슈팅을 선방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곧 맨시티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라일리가 33분 연결한 컷백을 홀란드가 받는 척을 하며 그대로 흘려보냈고, 이를 오스카 보브가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갔다. 슈마이켈이 보브의 슈팅을 막아섰지만, 볼이 워낙 강해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그러나 셀틱은 3분 만에 다시 리드를 차지했다. 퀸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달리며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또 골망을 갈랐다.

셀틱은 전반전 종료 직전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골 차로 앞섰다. 기습적으로 볼을 가로챈 그는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를 제치고 빈 골대에 볼을 밀어넣으며 셀틱에 3-1 리드를 안겼다.

후반전에는 맨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전 동점골의 주인공 보브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건넨 컷백을 막시모 페로네가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결국, 맨시티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주인공은 주장 홀란드. 보브가 왼쪽 측면에서 띄워준 크로스를 홀란드가 특유의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셀틱은 65분 하타테 레오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권혁규가 영리한 움직임과 감각적인 패스로 만들어낸 결승골로 맨시티를 꺾었다. 권혁규가 68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넘어들어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 지점에 도달한 팔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팔마는 이를 손쉽게 마무리하며 셀틱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벤치에서 대기한 셀틱 2선 공격수 양현준은 결장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오르테가(에데르송 46’), 루이스(카통고 64’), 심슨푸세이, 음베테(도일 46’), 윌슨 에스브랜드(카통고 64’), 필립스(수소호 46’), 오라일리(페로네 46’), 맥아티(은달라 46’), 보브, 그릴리시(나이트 68’), 홀란드(C)(해밀턴 68’).

대기: 카슨, 라이트, 갈베스, 오보아붜두오, 헤스키, 파타, 음푸니, 사무엘.

셀틱: 슈마이켈(시니살로 46’), 랄스턴(도노번 46’), 웰시(라게르비엘케 64’), 스케일스(고바야시 64’), 테일러, 맥그리거(C)(안데르손 64’), 오라일리, 하타테(권혁규 64’), (포레스트 46’), 마에다, 쿄고(팔마 64’).

대기: 베인, 홈, 양현준, 도모키, 라왈, 머레이, 데데, 컬리, 마이클 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