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의 주인공은 모국 스위스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출전한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였다. 그는 이날 후반전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맨시티는 동점을 허용했지만, 홀란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세 경기에서 승점 9점을 모두 챙겼다. 이제 맨시티는 홈에서 영보이스를 상대하는 G조 4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면 11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통과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맨시티는 이날 승리하며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경기 내용 재구성
이날 경기는 인조잔디가 깔린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렸다. 맨시티는 잔디 상태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전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시티의 흐름이 이어지는 상태로 전개됐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올린 코너킥을 로드리가 강력한 헤더로 득점을 노렸으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마테우스 누네스가 잭 그릴리시의 낮은 크로스가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누네스의 왼발슛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하며 영보이스를 몰아세웠다. 특히 후방에 배치된 맨시티 수비수들이 최대한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로드리, 누네스, 마테오 코바치치, 리코 루이스로 구성된 중원진을 지원했다.
반면 영보이스는 이날 경기 시작 직후 첫 슈팅을 기록한 후 29분이 돼서야 두 번째 슈팅을 시도할 정도로 홈에서 수세에 몰렸다. 공격수 세드릭 이튼이 왼발슛조차 지난 주말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이후 전반전 잔여 시간 동안 그릴리시, 누네스, 제레미 도쿠, 로드리 등이 추가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득점은 하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 초반, 드디어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맨시티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전 킥오프 후 단 2분 만에 아칸지가 선제골을 득점했지만, 이후 5분이 채 되지 않아 영보이스 공격수 메샤크 엘리아가 맨시티 수비진의 뒷공간을 침투한 후 에데르송을 재치 있게 넘기는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날카로움을 되찾은 맨시티는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그릴리시의 슈팅으로 시작된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발 앞서 움직인 로드리가 영보이스 주장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홀란드가 페널티 테이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올 시즌 첫 챔피언스 리그 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72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단 2분 만에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지만, VAR 확인 결과 그릴리시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그러나 결국 홀란드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86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영보이스의 골문을 다시 열어젖히며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출전 명단
맨시티: 에데르송, 루이스, 아칸지, 디아스(C), 아케, 로드리(90’ 필립스), 코바치치, 누네스(72’ 베르나르두), 그릴리시, 도쿠(72’ 알바레스), 홀란드(90’ 고메스)
대기 명단: 오르테가 모레노, 카슨, 워커, 스톤스, 그바르디올, 포든, 보브, 해밀턴
영보이스: 라치오피, 가르시아(80’ 페르손), 베니토, 카마라(C), 블룸(80’ 얀코), 러퍼(80’ 말레스), 니아세, 엘리아, 우그리니치, 몬테이로(72’ 간불라), 이튼(72’ 은사메)
대기 명단: 폰 발무스, 마르지노, 아멘다, 라코미, 콜리, 차이와, 러스텐버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좋은 결과다. 9점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포지셔널 게임이 특출 나게 좋았다. 인조잔디에서 열린 경기라서 짧은 패스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런 경기장에서 긴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건 더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리코 루이스 리액션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에게는 또다른 도전이었다. 잔디 상태, 날씨가 새로웠다. 우리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드러났듯이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우리는 전반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은 양 팀이 더 치열하게 치고받았지만, 결과를 우리가 가져왔다.”
“우리가 실점한 건 거슬리는 부분이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점 후 약 5분이 지난 뒤,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다시 경기에 더 깊이 있게 관여할 수 있었다.”
맨 오브 더 매치
엘링 홀란드다. 그의 침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홀란드는 맨시티가 승리한 앞선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두 경기에서도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 그는 직접 두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승리로 이끌었다.
홀란드는 페널티 킥으로 올 시즌 첫 챔피언스 리그 득점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르자 결국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뿐만 아니라 홀란드는 최전방에서 볼을 지키며 깔끔한 패스 연결로 맨시티가 전진성 있는 공격을 전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 만큼이나 볼 없을 때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90분 내내 괴롭혔다.
10번으로 활약한 누네스
누네스는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이 배치한 중앙 미드필더 세 명 중 가장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상황에 따라 홀란드가 낮은 위치까지 내려오면 자신이 최전방까지 전진해 상대 수비진에 발생하는 빈 틈을 파고들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는 현재 부상 중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맡은 역할이다. 최근에는 공격수 알바레스가 역할을 소폭 변경해 이와 비슷한 포지션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누네스는 영보이스 원정에서 간결한 볼 처리와 영리한 침투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네스를 영입한 후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하고 있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 세 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승점 9점을 챙겼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G조 4차전 경기에서 다시 만나는 영보이스를 제압하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오는 11~12월 바쁜 일정을 앞둔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 두 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하면 선수단 관리에 숨통이 크게 트일 수 있다.
다음 일정
무려 191번째 맨체스터 더비가 다가온다. 맨시티는 오는 30일 새벽 12시 30분 올드 트라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점 21점을 획득해 토트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맨유는 현재 승점 15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8일 새벽 4시 영보이스를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 리그 G조 4차전 경기에서 16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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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영보이스 1-3 맨시티(UCL G조, 3R, 23/24)
스위스 원정에서 영보이스 제압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G조 3차전 경기 하이라이트. Watch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