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맨시티, 브렌트포드전 패배로 PL 시즌 마무리…이틀 휴식 후 재소집

양 팀 모두 많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끝내 웃은 건 브렌트포드였다. 맨시티가 29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를 상대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이튼 피녹에게 실점해 0-1로 패했다. 

매치 리포트

브렌트포드는 이미 지난 11월 맨시티 원정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둔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이어 브렌트포드는 홈에서도 맨시티를 제압했다.

게다가 브렌트포드는 이날 맨시티를 꺾고, 애스턴 빌라가 홈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태였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콜 파머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을 브렌트포드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선방하는 등 초반부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후 칼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의 중거리슛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브렌트포드도 마찬가지였다. 벤 미의 슈팅이 36분 에데르송에게 만힌 게 브렌트포드가 전반전 잡은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맨시티는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훌리안 알바레스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리드를 잡고 하프타임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홈팀 브렌트포드는 후반부터 더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맨시티를 괴롭혔다. 이는 브렌트포드가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린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이었다.

이후 장내 방송을 통해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에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브렌트포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단, 브렌트포드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 기회로 이어질 만한 플레이는 많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63분 수비수 네이선 아케를 빼고, 19세 신예 셰이 찰스를 투입했다. 찰스는 이날 맨시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 팬들도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높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맨시티는 후반 도중 리코 루이스가 수비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이 팔에 맞았고, 이에 브렌트포드 팬들을 비롯해 감독과 선수들도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끝내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맨시티도 파머가 페널티 지역 끄트머리에서 상대 골키퍼 라야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라야는 방향을 전환하며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홈팀 브렌트포드는 결국 85분 결승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머리로 떨궜고, 이를 피녹이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파머가 문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첫 번째 슈팅은 상대 수비의 블록에 걸렸고, 두 번째 슈팅은 골라인에서 수비수 미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맨시티는 FA컵과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부상 없이 프리미어 리그 시즌을 마쳤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패배의 의미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큰 의미는 없다.

단, 맨시티는 이날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패하며 2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또한, 이날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팀 아스널은 울버햄튼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5점 차, 골득실 16골 차로 아스널에 앞선 채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Premier League

		팀		P	W	D	L	GF	GA	GD	Pts	폼
2			Arsenal Arsenal	37	19	14	4	67	33	34	71	WDLDW
3			Manchester City Man City	37	20	8	9	70	44	26	68	WWWDW
4			Newcastle United Newcastle	37	20	6	11	68	46	22	66	LWDWL

다음 일정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FA컵 결승전이다. 맨시티는 더비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오는 3일 밤 11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프리미어 리그 시즌을 마친 맨시티는 구단 클럽하우스 시티풋볼아카데미에서 일주일간 팀 훈련을 진행하며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 대비한다.

이후 맨시티는 11일 새벽 4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테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과르디올라 감독 인터뷰

“승리한 브렌트포드에 축하를 건넨다. 타이트한 경기였다.”

“브렌트포드는 거세게 밀어붙였고, 그들을 상대하는 건 어려웠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빠르고,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오늘 우리의 태도는 매우 좋았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 오늘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시즌을 마쳤고, 너희들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이틀간 휴가를 줬다. 가족과 이틀간 즐기라고 얘기해줬다. 휴가 기간 중 선수끼리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수요일(현지시각)에 다시 만나 첫 번째 결승전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출전 명단

브렌트포드: 라야, 히키, 피녹, 미, 잔카, 헨리, 온예카(81’ 밥티스테), 야넬트, 담스가르드(70’ 샤데), 음뵈모(89’ 고도스), 위사

대기: 스트라코샤, 다실바, 아예르, 스티븐스, 트레비트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 아케(63’ 찰스), 라포르트, 고메스, 필립스, 루이스, 파머, 포든, 마레즈, 알바레스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스톤스, 귄도안, 홀란드, 로드리, 베르나르두, 로버트슨, 나이트

오늘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