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의 역사 속에서 기억될 인물, 알란.
유럽대항전에 출전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많은 경기들 중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던 경기. 모나코를 5-3으로 물리쳤던 경기. 함부르크를 상대했던 경기 등 많은 기억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0/11시즌에 펼쳐졌던 잘츠부르크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이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알란(Alan)’으로 알려진 잘츠부르크의 선수 알란 더글라스 보르헤스 데 카르발류입니다.
경기 날에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매우 추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역사의 한 켠에 자리잡을 한 선수가 후반 중반에 교체되어 들어가며 많은 이들이 눈이 오는 상황 속에서도 웃음으로 이를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알란은 잘츠부르크 동료의 부상으로 경기장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응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며 마치 그가 잘츠부르크의 상대팀 선수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한 이유는 그의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알란은 영국에서 매우 흔한 이름이었고 그의 이름이 경기장에 소개되었을 때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이에 놀라며 유머러스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경기장에 모여 있던 팬들은 그때부터 “알란, 알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세요!”, “알란, 당신을 좋아합니다!”, “알란 당신은 수퍼맨이에요!” 이라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은 응원을 외쳤고 공격수였던 그에게 슛을 하라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 그가 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미미했지만 이미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경기 중에는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몰랐지만 경기 후에 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알란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시티팬들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따뜻함에 감사하고 팬들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이 날 경기 후 알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강하게 남았고 알란 또한 맨체스터 시티와 지속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알란은 경기 후에도 맨체스터 시티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기도 하였으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끌던 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스토크를 상대로 FA컵 결승전에 올랐을 때에 행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1-0 승리였고 이를 통해 35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알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