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라고 소리지를 때에는 대개 상대팀에게 지르기 마련이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앞으로도 전설로 내려갈 것입니다. 바로 2019년 레스터 시티전에서 넣었던 뱅상 콤파니의 득점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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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70분 득점장면

시즌 마지막 경기 전 매치위크37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2위인 리버풀과 승점 차이가 단 1점밖에 나지 않았고 한 경기에서 만이라도 삐끗하게 되면 바로 우승의 희망은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리버풀은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먼저 3-2 승리를 거둔 상태였고 맨체스터 시티는 레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많은 압박 속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페르난지뉴케빈 데 브라위너없이 경기를 치러야만 했고 지금은 City의 스타가 된 필 포든이 경기에 나섰습니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 여러 기회들은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0분 전, 모든 City팬들이 기다렸던 장면이 나오게 됐습니다.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패스를 받은 콤파니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로켓같이 날아간 공은 골망을 세차게 흔들 수 있었습니다.

마법과도 같은 장면이었고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떤 단어로도 그 순간을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한 방은 맨체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다시 올려놓았고 그 득점에 힘입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둬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생각과 달랐던 비니

센세이셔널한 순간을 마주한 모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지만 슈팅하기 전 동료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열망, 믿음이 있었어요. 이번 시즌 저는 골을 못 넣었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뭔가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항상 가졌어요.”

“헤더가 될지 어떤 것이 될지는 모르지만요. 어떤 것이든요.”

믿음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었으며 그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모두가 ‘슛하지마, 슛하지마!’라고 외쳤어요. 솔직히 그것을 들었어요.”

“제가 슛을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어린 선수들이 저에게 하는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슛을 날렸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훈련에서 그런 곳을 넣어왔다는 거예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에는 그 순간에 외친 말이 농담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콤파니에게 다가와 다음과 같이 말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비니, 내가 슛하지 말라고 했어. 안돼 비니, 안돼!”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를 칭찬하는 와중에 그 말을 똑같이 말하였습니다.

“제가 ‘비니 슛하지마, 슛하지마!’라고 말했어요.”

“정말로 놀라운 사람이에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죠.”

“뱅상과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구단이 존재하는 거예요. 그가 준비가 될 때에는 뛰어난 중앙 수비수예요. 진정한 수비수이고 진정한 리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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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그리고 판타스틱

그 득점 장면은 콤파니와 구단 모두에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득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유명한 4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고 시즌 100번째 홈경기 득점이었습니다. 이는 모두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이후 박스 바깥에서 처음으로 넣었던 콤파니의 득점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시즌에 성공한 유일한 득점이었습니다.

콤파니는 11시즌 동안 1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360경기에 나서서 20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 짓는 최고의 방식이었고 새로운 모험을 위해서 그는 시즌 후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더레흐트로 떠난 그는 그의 조국에서 선수겸 코치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