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21/22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스윈든 타운을 4-1로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으며 이번 시즌 구단의 7번째 FA컵 트로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이자, 구단의 성공 시대를 열어준 FA컵 트로피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있어서 항상 중요한 시즌 목표가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The Story of’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10/11시즌 FA컵 우승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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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3라운드
09/10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를 5위로 마쳤으며 로베르토 만치니 당시 감독은 다음 시즌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서 선수 영입을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다비드 실바, 마리오 발로텔리, 알렉산더 콜라로프, 야야 투레 등이 새로운 City 일원이 되었습니다.
10/11시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3위로 이전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시즌 여정은 FA컵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가 마지막으로 FA컵을 우승했을 당시 상대인 레스터 시티였으며 흥미로운 우연의 일치였습니다.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는 쉽지 않았으며 전반 2분만에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밀너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빠르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맨체스터 시티는 앤드류 킹에게 다시 한번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결국 재경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재경기에 돌입한 맨체스터 시티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지만 카를로스 테베스, 패트릭 비에이라, 제임스 밀너, 알렉산더 콜라로프 등의 연속골로 4-2 승리를 거뒀고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리그1팀의 도전
노츠 카운티는 다음 라운드 상대였으며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팀이었습니다. 새롭게 영입한 에딘 제코가 City 데뷔골을 넣으며 경기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3라운드에 이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결국 무승부로 인해서 3라운드에 이어서 다시 한번 재경기를 가져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홈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는 2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뒀고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만나게 됐습니다.
거침없었던 5라운드
2라운드를 힘겹게 치른 맨체스터 시티는 5라운드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야야 투레, 마리오 발로텔리, 다비드 실바 등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두었고 에버튼을 1-0으로 꺾은 레딩과 8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차이를 만든 미카
맨체스터 시티는 레딩과의 FA컵 경기에서 좋은 홈경기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잘 조직된 레딩을 상대로 득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74분에 미카 리차즈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미카 리차즈의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를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게 했고 4강전 상대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습니다.
치열했던 맨체스터 더비
결승으로 가는 길은 항상 험난하며 결승전에 가까울수록 더욱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되는 것이 컵대회의 특성입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City는 FA컵 4강전에서 유나이티드를 만나게 됐고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달아올랐으며 시작과 함께 유나이티드의 베르바토프는 2번이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조 하트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고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전에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득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이는 1981년 이후 처음 갖는 결승행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트로피
더비전 승리를 통해서 맨체스터 시티는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으며 결승전 상대는 스토크 시티였습니다.
스토크 시티는 4강전에서 볼튼을 5-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으며 이런 강력한 모습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시작과 함께 정확히 양분된 두 팀의 팬들은 응원과 함성을 보내줬으며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카를로스 테베스가 좋은 득점 기회를 가졌지만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City 선수들은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런 분위기는 후반 74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득점이 후반 74분에 나왔으며 그 골의 주인공은 야야 투레였습니다. 이 득점은 결승전 유일한 골이 되었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35년 동안 기다려왔던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우승의 기쁨
1주 뒤, 10/11 프리미어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에 세리모니가 진행됐으며 퍼레이드에는 선수들이 탑승한 오픈 버스를 보기 위해 서 10만명의 사람들이 운집했었습니다. 선수들이 탄 버스는 시티 센터에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이동했으며 알버트 스퀘어에서 많은 사람들이 챔피언을 향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4만명이 팬들이 운집한 경기장 안에서는 폭죽 놀이가 진행되었으며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