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6년째 팀을 이끄는 중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일찌감치 2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종전 기록이 내년 여름까지였던 그가 오는 2025년 여름까지 맨시티를 이끄는 데 합의한 셈이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에 안착한 후 맨시티와 함께 구사해온 '아름다운 축구'가 이어지게 됐다는 점에 수많은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물론 축구는 경쟁이다.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2017년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무려 11개나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후 프리미어 리그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4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그와 계약 연장을 맺은 이유는 단지 이 때문이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끈 지난 6년이 구단의 '황금기'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의 체제에서 팀이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며 결과까지 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무리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거나 심지어는 우승을 차지해도 '발전'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그에게 자기 자신은 물론 선수들의 개인적, 그리고 조직적 발전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통계 기록만 살펴 봐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어온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팀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점유율, 패스, 슈팅, 득점, 수비 기록 등이 압도적인 수준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6년부터 프리미어 리그 기록을 살펴보자.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데뷔 시즌이었던 2016/17 시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맨시티는 평균 점유율이 67.24%에 달했다.
점유율을 끌어올린 맨시티는 패스 시도 횟수가 165,189회로 치솟았는데, 패스 성공률은 88.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대 박스에 진입한 빈도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압도적이다. 맨시티는 상대 페널티 진영에서 볼터치 9,369회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프리미어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605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다음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17 시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록 목록이다.
(Possession: 점유율, Passes: 패스 시도, Passes successful: 패스 성공 횟수, Passing accuracy: 패스 성공률, Possession won: 볼 탈취 횟수, Touches inside the box: 상대 박스 안 볼터치 횟수, Total shots inc. blocks: 차단된 슈팅 포함 슈팅 시도 횟수, Shots on target: 유효슈팅, Goals: 골, Goal inside box: 박스 안 슈팅으로 기록한 골, Goal outside box: 중거리슛 골, Goals ex. penalties: 페널티 킥 제외한 오픈플레이 골, Goals conceded: 실점)
맨시티가 상대 박스 안에서 기록한 523골, 중거리슛으로 기록한 82골, 페널티 킥을 제외한 568골도 모두 해당 기간(2016~현재) 프리미어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맨시티 골키퍼 에데우송이 프리미어 리그 골든글러브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는 점이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가 헌납한 196골이 프리미어 리그를 통틀어 최소 실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16/17 시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 통합 순위표를 봐도 맨시티가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즉시 알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2017/18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승점 100점을 획득한 팀이 되기도 했었다.
해당 시즌 맨시티의 평균 점유율은 71.9%로 이 또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다음은 2016/17 시즌부터 현재까지의 프리미어 리그 통합 순위표다.
(P: 경기수, W: 승, D: 무, L: 패, GF: 득점, GA: 실점, GD: 골득실, PTS: 승점)
아직 2022/23 시즌은 각 팀당 14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초중반에 불과하며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을 이유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현재 점유율(66.6%), 패스 시도(9550회), 상대 박스 안 터치(540회), 득점(40골)이 모두 프리미어 리그 최상위에 해당한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6년 전 선임한 이유는 팀이 축구를 하는 방식의 체질개선을 위해서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년 계약 연장을 맺으며 맨시티의 더 가파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