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강렬하게 남아 있는 월드컵에 대한 추억이 있다. 누군가는 한 대회를 통째로 추억하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특정한 한 순간이 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1990년 카메룬의 로저 밀라가 득점한 그 순간을 본 사람이라면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들이야 말로 월드컵을 보며 그 무대에 서는 날을 꿈꾸며 성장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맨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주앙 캉셀루, 세르히오 고메스, 훌리안 알바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나이젤 더용에게 각자 생각하는 최고의 월드컵 순간을 물었다.
주앙 캉셀루
“특정한 선수가 나의 영웅이었던 적은 없다. 당연히 포르투갈을 대표해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는 꿈은 있었다. 최고의 방법으로 나라를 대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웅으로 우러러본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정말 사랑했을 정도로 좋아한 선수는 있었다. 그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흥분이 됐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였다. 나는 늘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나의 포지션이라면 다니 알베스가 최고다. 내 생각에는 그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풀백이다.”
“알베스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자 나의 기준점, 그리고 영감이다.”
“다만, 내가 월드컵에서 본 최고의 선수는 호나우지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내가 팬으로서 본 최고의 월드컵은? 그게 카타르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팬으로 현장에서 지켜보게 된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월드컵은 아니지만, 내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대회다.”
“당시 나는 10세였고, 대부분 경기를 TV로 봤다.”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을 때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아쉽게도 베르캄프가 골을 넣은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탈락시킨 날도 기억난다.”
“선수로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최고였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시 우리 팀은 훌륭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우리를 이끌었다. 나는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대회 막판에는 조금이나마 출전할 수 있었다.”
“훌륭한 경험이었다. 결승전에서 패한 아픔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당시 이룬 업적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됐다. 우리가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 순간을 꼽자면 어느 아르헨티나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터뜨린 두 번째 골이다. 아마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분명히 특별한 순간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나는 이때 태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축구의 역사를 생각할 때 그 순간은 확실히 특별했다.”
나이젤 더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월드컵은 내가 팬으로 지켜본 1998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당시 단 14세였던 나는 월드컵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 대회를 지켜보며 월드컵이 어떻게 진행되는 대회인지를 파악했다. 게다가 당시 나는 비록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아약스와 처음으로 유스 선수 계약을 맺기 직전이었다.”
“당시 월드컵에서 열린 매 경기를 집중한 상태로 보고 싶었다. 게다가 네덜란드의 당시 전력은 훌륭했다!”
“특히 호나우두가 실린 광고가 그 당시 굉장히 많았는데, 스포츠 마케팅의 파급력을 느낀 시점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선수로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도 훌륭했다. 그러나 최고의 경험은 2010년 월드컵이었다. 우리는 당시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었고, 결승까지 가며 쌓은 경험은 대단했으며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이다. 이기지 못했어도 그 경험이 특별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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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드컵 영웅은 호마리우다. 그는 늘 나의 영웅이었다. 나는 그를 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었다.”
“우리 아버지가 PSV에서 호나우두와 함께 뛴 적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호나우두를 봤다. 그를 볼 때마다 놀라곤 했다.”
“호마리우는 전설적인 선수였다. 그는 아이콘이자 나의 최애 선수였다.”
세르히오 고메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는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2010 남아공 월드컵이다.”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당시 월드컵을 지켜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월드컵을 완벽하게 기억한다.”
“스페인은 그 당시 월드컵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했다. 우리가 가장 잘 기억하는 선수는 당연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우리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선수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이니에스타가 당시 스페인 대표팀 최고의 선수였다.”
“스페인이 월드컵을 우승한 그 순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억이다.”
“나는 가족과 함께 월드컵 결승전을 지켜봤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며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자축했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훌리안 알바레스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월드컵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원하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결승까지 진출해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노린 그때의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늘 그랬듯이 지금도 리오넬 메시다.”
“아르헨티나 사람으로서 당연히 메시를 꼽아야 한다. 특히 그가 2014 월드컵에서 해낸 것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가 그때 월드컵 최고의 선수였다. 메시!”
“시간이 지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월드컵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매우 좋은 월드컵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