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로드는 많은 시티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경기장이었습니다.

많은 관중들에게는 영혼의 장소와도 같은 곳이었지만 기술적으로는 낙후된 곳이었습니다. 현재의 홈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편리함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매경기마다 원활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크린은 최신식으로 설치가 되었으며 매치 리플레이, 그래픽, 라이브 링크 등은 시티팬들이 경기장에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테크놀로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은 아닙니다.

메인 로드의 북쪽 스탠드에는 스코어보드가 있었고 매우 기본적인 모습이었습니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 스코어 보드에 나오는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는 스코어보드 뒷편에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이를 처리해야만 했습니다.

 


                        북쪽 스탠드에 자리잡았던 스코어보드
북쪽 스탠드에 자리잡았던 스코어보드

 

미국 스포츠의 경우 최신식의 전자 스코어보드판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잉글랜드 리그에서는 단순히 기능적이거나 조금 더 발전된 형태였을 뿐이었습니다.

메인 로드의 스코어보드는 원래 스코어보드 엔드 지역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를 철거하면서 북쪽 스탠드의 모든 구역에 좌석을 설치하면서 새롭게 지어진 것이었습니다. 오래 되었던 스코어보드는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만 스코어가 업데이트되었고 새롭게 만들어진 설치된 스코어보드는 이전의 것과 비교했을 때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롭게 설치된 스코어보드를 위해 총 11,000파운드라는 비용이 들었고 경기 내내 스코어 상황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흥겹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 스코어보드 또한 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자 장치의 고장으로 때로는 스코어보드에 ‘City 2 W$£*es 1’로 표시가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티팬들은 스코어보드가 더 이상해질수록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런 상태로 80년대에 최종적으로 스코어보드로서의 생명을 다할 때까지 15년 이상을 더 유지했었습니다.

 


                        코너플래그쪽에 새롭게 설치된 스코어보드
코너플래그쪽에 새롭게 설치된 스코어보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Kippax스탠드 옆 코너플래그 부근에 새롭게 스코어보드를 설치했지만 이전 스코어보드의 특성을 간직하지는 못했습니다.

북쪽 스탠드에 있던 스코어보드는 그 이후로도 전원이 꺼져있는 채로 그 자리에 남아있었고 많은 팬들이 한번 더 켜지길 바랬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WATCH: #18 CITY DNA | ‘King of the Kippax’ 잡지

 

북쪽 스탠드에 걸려 있는 스코어보드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케빈 커민스는 여전히 여러 장의 스코어보드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구단에서는 눈이 내린 메인 로드의 모습을 찍어달라고 했었습니다. 아마도 1월이나 2월에 찍은 것이었고 그 사진은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커버페이지를 위해서 따로 분류해 놨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구단 Secretary였던 로저 리드가 스코어보드에 무엇인가를 입력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인화했을 때 그게 뭔지 알게 됐죠. ‘케빈 커민스가 찍은 사진’이었죠. 제 이름이 스코어보드에 쓰여있었다니 꿈이 이뤄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메인 로드는 2003년 문이 닫혔고 그 후 철거가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어딘가에 남겨져있을 것이며 메인 로드의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