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 0 맨체스터시티 2
178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가 됐습니다. 전반전은 양팀의 공방속에 0-0으로 마쳤지만 하프타임 이후에 맨체스터 시티는 점점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베르나르도 실바와 르로이 사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가져왔고 11경기 연속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을 다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서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전반전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양팀은 치열하게 경기를 전개해 나갔고, 유나이티드는 그들의 팬을 등에 업고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갔습니다. 하지만 178번째 더비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에 분위기를 얼음장처럼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한 두번의 기회를 잡기도 하였습다만 시티는 상대팀의 기회를 막아내고 역으로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라힘 스털링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렸지만 불안정한 자세에서 슛을 하였고 결국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그 이후에 베르나르도 실바의 중거리 슛도 나왔지만 다시 한 번 데헤아에게 막히며 0-0 균형을 이어 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나이티드에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래쉬포드의 슛을 에데르손이 막아냈고 페르난지뉴가 유나이티드의 결정적인 찬스를 2번이나 걷어내며 우승 경쟁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수비진영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스털링과 다비드 실바의 호흡이 맞지 않아 슛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페르난지뉴에게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박스 안에 있던 포그바의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순간 부상을 당하며 르로이 사네와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수 교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55분에는 드디어 맨체스터 시티에게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귄도간은 다시 앵커 역할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볼을 간수하다가 우측면에 있던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넘겨주었고 박스 안에서 슛을 날린 공은 데헤아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번 터진 골로 인해 찬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몇 분 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박스 바깥 중앙에서 슛을 날렸지만 포스트를 맞고 나갔습니다. 분위기는 이미 맨체스터 시티로 넘어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비 경기인 만큼 유나이티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래쉬포드가 우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하여 크로스를 날렸지만 뱅상 콤파니의 수비로 린가드가 슛으로 잇지 못하여 유나이티드에게는 천금 같았던 기회를 날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그바에게 주어진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도 벽에 막히며 1-0 리드 상태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66분에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필요했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스털링은 시티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드리블을 하여 상대 진영까지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좌측면에 많은 공간과 함께 있던 사네에게 공을 넘겨주었습니다. 지체없이 슛을 날린 공은 데헤아의 오른발에 맞고 2번째 골이 되었습니다. 경기를 확정짓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25분 동안 시티는 경기를 조율하며 별다른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